안녕하세요. 저희는 줄리앙 팜숑과 레슬리 라우입니다.
쥴리앙 팜숑 / 디자인 전략 크리에이티브 매니저 / 기아 유럽 디자인센터
레슬리 라우 / 외장 시니어 디자이너 / 기아 유럽 디자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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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uble-D
영상
Paul Haas and Aerin Hong
Q1.
자기소개를 부탁드릴게요.
줄리앙
안녕하세요. 저는 기아 유럽 디자인센터의 디자인 전략 부서에서 크리에이티브 매니저를 맡고 있는 줄리앙 팜숑입니다.
레슬리
저는 기아 유럽 디자인센터에서 수석 외관 디자이너로 일하는 레슬리 라우입니다.
Q2.
Opposites United를 소개하는 공식 영상을 제작한 주역이라고 알고 있어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이 궁금해요.
줄리앙
기아가 선보이는 새로운 디자인 철학인 Opposites United는 총 5개의 기둥이 뒷받침하고 있어요. 각 기둥은 ‘자연과 조화되는 대담함(Bold for Nature)’, ‘이유 있는 즐거운 경험(Joy for Reason)’, ‘미래를 향한 혁신적 시도(Power to Progress)’, 인간의 삶을 위한 기술(Technology for Life)’, 평온 속의 긴장감(Tension for Serenity)으로 구성되어 있죠.
레슬리
저희는 우선 언어 표현에 있어 서로 반대되는 단어를 사용하고 긴장을 유발해 디자인에 개성과 독창성을 부여하려고 했어요. 단어에서 비롯되는 내러티브를 만들고, 이를 뒷받침하는 말과 음악, 영상을 통해 이야기를 전달하는 게 핵심 목표였습니다.
줄리앙
이야기를 개발하면서 동시에 이미지와 음악을 수집하고,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데 도움이 되는 영상 클립을 찾았어요. 각 기둥의 의미뿐 아니라, 감정까지 전달할 수 있도록 모든 영상을 신중하게 선택했어요.
레슬리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역시 Opposites United라는 콘셉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었죠. 특히 대립을 통해 조성되는 긴장을 적절하고 의미 있게 사용할 수 있는 창의적인 긴장감으로 간주했어요. 이를 통해 서로 반대되는 요소를 효과적으로 활용했습니다.
Q3.
서로 반대되는 요소에 대한 예시를 들어볼 수 있을까요?
줄리앙
물질적인 상태, 형태 및 색상에서 반대되는 것들을 꼽을 수 있어요. 구체적인 예를 들어볼게요. 저희는 바위처럼 단일한 재료에서 양극적인 두 가지 상태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바위는 차갑고 어두우며 단단하지만, 용암은 완전히 정반대의 성질을 가지고 있죠. 뜨겁고 유동적이며 밝게 빛나는 모습은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보여요.
레슬리
이렇게 극도로 높은 열과 압력을 통해 극명하게 대조되는 두 가지 상태가 조합되어 궁극적으로 세 번째 고유한 요소인 다이아몬드와 같은 결정체를 형성하는 게 주요한 아이디어였죠.
줄리앙
저희는 이렇게 반대되는 요소를 힘 있고 날 것의 형태로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정적이기보다는 동적이고자 했죠. 이런 움직임을 통해 상호 작용의 과정을 시각화했습니다. 형태, 질감, 색상, 상태가 극명하게 대비되어야 한다는 점이 시각화의 핵심이었죠.
Q4.
다섯 개의 기둥에 대한 영상을 볼 때 주목해야 할 지점이 있을까요?
줄리앙
저희는 ‘자연과 조화되는 대담함’을 표현하기 위해서 투박하고 진솔한 자연의 면모, 자연스러움을 건드리지 않은 상태를 보여주려고 했어요.
레슬리
사람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리는 모두 알고 있죠.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인간은 자연에 영향을 미칠 거예요.
줄리앙
우리는 결국 자연으로 돌아가는 존재입니다. 자연은 우리 이전에도, 이후에도 이곳에 계속 존재합니다. 그 점을 존중해야 해요. 보존과 지속가능성의 문제죠.
레슬리
‘이유 있는 즐거운 경험’에서 저희가 전달하고자 했던 핵심은 단순하지만 영리한 선택으로 문제를 해결할 때 느끼는 즐거움이었어요. 그래서 영상에 등장하는 사물의 움직임과 배경 음악은 낙관적이고 긍정적인 분위기를 풍기죠.
줄리앙
‘미래를 향한 혁신적 시도'의 핵심은 혁신에 있어서 제한이란 없다는 점이었어요. 즉 무한성에 대한 암시였습니다.
레슬리
하지만 혁신이라는 키워드는 영상에서 시각화하기 가장 어려운 추상적인 개념 중 하나였어요. 혁신의 결과나 기록을 나타내는 다양한 사례는 존재하지만, 혁신 그 자체를 시각화하는 건 어렵게 다가오기 때문이죠.
줄리앙
그래서 저희는 개개인이 일치된 비전과 목적을 향해 하나가 되어 움직이는 집단적인 창의성을 표현하면서 혁신을 정의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레슬리
‘인간의 삶을 위한 기술’에서는 기술에서 사람으로 포커스를 옮기는 데 집중했어요. 인류는 지금까지 기술로 놀라운 성취를 얻었지만, 그 속에서 길을 잃기 쉬워요.
줄리앙
그래서 기술은 여전히 사람에게로 돌아온다는 것을 기억하려고 했죠. 우리는 최신의 가장 좋은 기술을 이용해 사람들이 최선의 삶을 살 수 있게 돕는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경험하고 추억을 쌓는다는 면에서, 이는 희망의 메시지라고 할 수 있어요. 세계가 분열할 때, 기술을 통해 사람들을 다시 하나로 모을 수 있습니다.
레슬리
마지막으로 ‘평온 속의 긴장감’은 아이디어를 반영하고, 성장시키고, 가꿀 수 있는 환경에 대해서 다루고 싶었습니다.
줄리앙
우리는 매일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는 여러 가지 측면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꼭 부정적인 건 아니에요. 긴장감 속에서 평온을 발견한다면 이를 통해 성장할 수 있으니까요.
레슬리
사람들이 쉬고 성찰하는 환경, 창조성을 발휘하며 성공하는 환경이 필요한 것이죠. 이런 공간은 디자이너뿐 아니라 사실 모두에게 필요합니다. 무척 근본적이며 필수적인 삶의 요소입니다.
Double-D
Double-D는 2012년 설립 이후 브랜딩, 패키지, 편집, 광고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한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다. 2021년 기아의 비주얼 아이덴티티 리뉴얼을 담당해 전용 서체 및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기아 디자인 매거진》의 태동부터 함께 고민하면서 현재 기획과 디자인을 맡고 있으며, 창작자를 위한 온라인 매거진 《비애티튜드》를 발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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