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QM 업무를 맡는 김규환. 그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Senior Designer Kyuhwan Kim. Hear his various stories, including DQM.
Q1.
안녕하세요. 자기소개를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Q1.
Hello, please tell us about yourself briefly.
반갑습니다. 저는 김규환 책임연구원입니다. 2010년 입사해 기아 남양디자인센터에서 익스테리어 디자인 프로젝트에 참여해 왔고, 현재 기아넥스트디자인외장실에서 익스테리어 디자인 전반에 대한 디자인 퀄리티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My name is Kyuhwan Kim, and I’m a senior designer. Since joining the company in 2010, I’ve been involved in exterior design projects at the Kia Namyang Design Center. Presently, I’m in charge of design quality for overall exterior designs at Kia Next Design Exterior Group.
Q2.
본인의 커리어를 선택한 계기가 있을까요?
Q2.
What made you choose this career path?
자동차 디자이너 중에는 어릴 때부터 진로를 결정한 분이 굉장히 많은 것 같아요. 반면 저는 상대적으로 늦은 시기에 자동차 디자이너를 꿈꿨어요. 대학교에 입학했을 당시만 해도 영상이나 광고 쪽에 관심을 두고 있었거든요. 그러다 우연히 한 선배를 만나게 되었는데요. 그때까지 대화한 디자이너 중 생각이 깊고, 본질을 꿰뚫는 통찰력이 돋보이는 사람이었어요. 그 선배가 마침 자동차 디자인을 전공하고 있어서 자연스럽게 저도 흥미를 느끼게 되었고, 그러다가 자동차 디자인에 빠지게 되었네요.
I think there are a lot of automotive designers who decided on their career paths at an early age, but I dreamed of becoming an automotive designer relatively late in life. When I started university, I was interested in film & video studies as well as advertising, but then one day I met a fellow student who was a bit older than me. He was one of the most thoughtful and insightful designers I had ever talked to. He happened to be majoring in automotive design, so naturally I was intrigued, and that’s how I fell in love with automotive design.
Q3.
10년 동안 외장 디자이너로 일하시다가 지난 2020년부터
외장실 직속 조직인 DQM(Design Quality Management) 그룹에서
디자인 퀄리티 관리 업무를 맡고 계세요.
DQM이라는 조직이 생소하게 다가오는데요.
업무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려도 될까요?
Q3.
You’ve been an exterior designer for ten years,
and since 2020, you’ve been working for
DQM, an organization directly
under the Kia Next Design Exterior Group.
As someone who is not familiar with DQM,
can you describe your work?
저희 업무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어요. 첫 번째는 디자인 단계 후반에서 디자인 퀄리티를 높이는 일입니다. 품평회에서 결정한 디자인을 더욱 돋보이는 방법을 고민하고, 이를 토대로 개선안을 내고, 수정한 디자인을 검증하는 과정을 거치는 일을 반복해요. 수정과 검증을 계속할수록 디테일의 퀄리티가 높아지더라고요. 두 번째는 앞서 말한 과정을 거쳐 다듬은 디자인을 지켜내는 일이에요. 디자인을 결정하는 고정 단계는 전체 자동차 개발 프로세스의 중간 지점에 해당하는데요. 이후 절반 남짓한 기간에는 다양한 일이 진행되면서 불가피하게 디자인을 수정해야 할 경우가 생겨요. 예를 들어, 결정한 디자인을 구현하는 데 있어서 기술적인 어려움이 있다는 판단이 들기도 하고, 비용적인 문제, 심지어는 법규와 관련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죠. 문제가 생길 때 기존 디자인을 해치지 않고 이상적인 해결책을 찾아내는 일 또한 DQM에서 해야 할 업무입니다. 한 마디로 내·외장 디자이너가 보석의 원석을 어떻게 가공할지 결정하고 나석으로 만드는 일을 맡는다면, DQM에서 근무하는 디자이너는 가공한 나석이 최대한 돋보이도록 광을 내고, 마무리하고, 깨지지 않게 잘 지키는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Our work is largely divided into two parts. The first is to improve design quality in the later stages of the design process. This involves thinking deeply about how to get the design that was decided upon in design evaluation meetings to stand out even more, making improvements based on those ideas, and verifying the revised design. We repeat this process, and the more we revise and verify, the higher the quality of the final details. The second part of our work is to protect the design that has been refined through the aforementioned process. The stage when a design is decided on is the halfway point of the entire automotive development process. In the next half of the development period or so, a variety of events will inevitably cause the design to be modified. For example, it may be determined that there are technical difficulties in implementing the design, while cost issues or even legal issues might occur. When problems arise, it is also the job of DQM to find the ideal solution without compromising the existing design. In a nutshell, if exterior and interior designers are responsible for deciding how the rough gemstones in a piece of jewelry will be processed and turned into gems, a designer working in DQM is responsible for polishing, finishing, and protecting the gems so that they look their best.
Q4.
외장 디자이너로 일할 때와
DQM에서 디자이너로 일할 때의 차이점이 궁금해요.
Q4.
I’m curious about the differences
between working as an exterior designer and
working as a designer at DQM.
제가 외장 디자이너로 일할 때는 DQM이라는 조직이 없었어요. 담당 디자이너가 지금의 DQM 업무를 맡아 양산까지 진행했죠. 저 역시 외장 디자이너로서 디자인 결정 이후의 과정을 겪어 본지라, 업무적으로 그때와 엄청난 차이가 있진 않아요. 그래도 영역이 세분화되면서 따라오는 전문성이 달라진 것 같네요. 외장 디자이너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는 데 집중하고, 저희는 그 아이디어를 구현하고 다듬는 일에 집중할 수 있거든요. 양측 모두 자신의 영역에서 발전하는 데 도움 되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생각해요.
When I was working as an exterior designer, there was no DQM. The designer in charge was also responsible for DQM, and thus worked on the development process until mass production. As an exterior designer, I’ve been through the process after the design decision, so I don’t see a huge difference in work. As someone who’s worked in both places, I think the difference is the specialization that comes with segmenting areas. I believe the work environment at Kia is now more conducive than ever before to allow all the designers to grow in their respective regions.
Q5.
DQM 관련 업무를 보실 때
제일 중시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Q5.
What do you value most
about your work at DQM?
스케줄 관리가 정말 중요합니다. 저희 업무는 디자인 프로세스 중 실질적으로 가장 마지막 단계나 마찬가지예요.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제때 적용하지 못하면 추가 비용이 들거나, 아예 구현이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합니다. 부문별로 협의하거나 의사결정을 할 때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하며 일정에 차질이 생길 때가 종종 있어요. 그래서 되도록 초기에 중요한 이슈를 파악하고, 개선 방향을 제안할 수 있도록 노력해요. 실무적인 측면에서는 대비되는 요소가 만나며 생기는 현상에 집중합니다. 밝은 면에서 어두운 면으로 넘어가는 흐름이 자연스러운지, 부드러운 면 중간에서부터 뻗어나가는 샤프한 엣지가 어색하지는 않은지, 직선 구간에서 곡선 구간으로 이어지는 캐릭터 라인이 어느 각도에서 봐도 늘 아름다운지 등 서로 대비되는 요소 간의 균형에 집중해 디자인을 다듬어 나가요.
Scheduling is really important. Our work is practically the last step in the design process. No matter how good your idea is, if you don’t apply it on time, it’s going to cost you extra money or not be implemented at all. Unexpected things often happen and throw off the schedule when negotiating and making decisions with different divisions. Therefore, I try to identify critical issues as early as possible so that we can suggest ways to improve them. On the practical side, we focus on what happens when contrasting elements meet: if the flow from light to dark surfaces feels natural; if the sharp edge extending from the middle of the soft side feels awkward; if the character line from straight to curved sections always looks good and from any angle. We refine designs by focusing on the balance between such contrasting elements.
Q6.
어떤 상황에서 업무적 만족감을 얻으시나요?
가장 뿌듯한 순간을 말씀해 주세요.
Q6.
When do you feel most satisfied with your work?
Tell us about your proudest moment.
역시 동료에게 인정받는 순간 아닐까요? 사실 DQM은 메인 디자이너처럼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조직은 아니에요. 무(無)에서 완전히 새로움을 창조하기보다는, 99% 만족하는 디자인을 100% 만족할 수 있도록 끝없이 고민하는 게 저희 업무거든요. 그래서 1%의 차이를 인정해 주는 동료들의 칭찬을 들었을 때 가장 뿌듯합니다.
Probably when my colleagues recognize me. DQM is not in the spotlight like the main designers, as our job is not about creating something completely new from scratch but working endlessly to turn a design that is 99% satisfactory into something that becomes 100% satisfactory. As a result, I feel the most pride when I hear the praise of colleagues who recognize that 1% difference.
Q7.
이제 기아의 디자인 철학
‘Opposites United’(OU)는 익숙하실 것 같아요.
처음 OU를 접했을 때 어떤 생각이 드셨어요?
Q7.
By now, you must be familiar with
Kia’s design philosophy, “Opposites United” (OU).
What did you think when you first heard about OU?
사실 제 취향에 딱 들어맞아서 굉장히 놀랐어요. (웃음) 개인적으로 대비를 잘 활용한 디자인을 좋아하거든요. 오래된 한옥의 일부분을 남긴 채 모던하게 리모델링한 건축이나, 자연스럽고 따뜻한 느낌의 목재와 차가운 느낌의 콘크리트를 조합한 테이블처럼요. 인하우스 디자이너로서 개인의 지향점과 회사가 추구하는 방향이 일치하는 상황은 쉽지 않은데, 그런 면에서 저는 꽤 행운아라고 생각해요.
I was stunned because it was right up my alley. (Laughs) I like designs that utilize contrasts effectively. For example, an old hanok (traditional Korean house) that has been remodeled into a modern structure with part of the hanok maintained, or a table that combines a natural, warm sense of wood with a cold sense of concrete. As an in-house designer, it’s not easy to find a situation where your personal and company’s direction align, so I think I’m pretty lucky in that regard.
Q8.
2021년 발표한 OU가 3년을 맞이했습니다.
내부 구성원 각자가 생각하는 OU도 다채로울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OU를 어떻게 해석하고 계신가요?
Q8.
OU, announced in 2021, is now three years old,
and each member of the Kia Design Center
may have a different understanding of OU.
How do you personally interpret OU?
OU의 장점 중 하나가 ‘해석의 유연성’이라고 생각해요. 말씀하신 대로 각자 OU에 대한 의견이 다르고, 그 의견도 계속 바뀔 거예요. 그럼에도 기아 디자인센터의 구성원 모두가 하나의 지향점을 가질 수 있는 비결은 OU가 지닌 해석의 유연성 때문이라고 믿습니다. ‘Opposites’는 재료고, ‘United’는 결과라고 생각해서인지, 개인적으로 United에 더 무게를 두는 편인데요. ‘이 요소들이 조화를 이루려면 어떻게 균형을 맞춰야 할까?’ 스스로 거듭 생각하며 작업을 진행합니다. 제가 디자인을 최종적으로 다듬는 입장이라서 더 그렇게 느끼는지도 모르겠어요.
One of the advantages of OU is its flexibility of interpretation. As you said, everyone has a different opinion about OU, and those opinions will continue to change. However, I believe the secret to the Kia Design Center’s success in pursuing one goal is its flexibility in interpreting OU. In my case, probably because I think “Opposites” is the material and “United” is the result, I put more weight on the United aspect. I often keep asking myself how to balance these elements to create harmony as I work. Perhaps I’m more inclined to feel that way because I’m the one who refines all the designs in the final stage.
Q9.
OU와 관련 있는 물건을 스튜디오로 가져와달라고 부탁드렸어요.
해당 물건을 선택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Q9.
We asked you to bring an object that has something
to do with OU to the studio.
Please tell us why you chose this particular item.
제가 가져온 헬멧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F1 드라이버 중 한 명인 랜도 노리스Lando Norris의 2020년 영국 그랑프리 스페셜 에디션이에요. 당시 노리스는 자신이 직접 착용할 헬멧 디자인을 공모했는데요. 1등으로 뽑힌 디자인은 6살 여자아이의 그림이었어요. 노리스는 이를 그대로 헬멧에 옮겨 제작했는데요. F1이라는 스포츠가 가진 특징과 대비되어 더 눈길이 갔던 것 같아요. F1은 모터스포츠의 최고봉인 만큼 모든 게 철저히 성능 위주로 돌아가잖아요. 그래픽 디자인도 성능을 암시하는 디자인을 많이 채택하는 편이고요. F1 드라이버가 쓰는 헬멧 디자인을 보면 왠지 모르게 빨라 보이고, 당장 달려 나갈 것만 같은 느낌이 드는 이유죠. 그런데 노리스의 헬멧에서 보이는 6살 어린아이의 그림은 냉정한 승부와 치열한 경쟁으로 유명한 F1 세계와는 굉장한 대비를 이뤄요. 저는 그 두 가지가 만나며 만들어 내는 의외성, 조화, 그리고 위트가 마음에 들었어요. 이런 부분이 기아 디자인 철학인 OU와 닮았다고 생각했습니다.
I brought a special edition helmet for the 2020 British Grand Prix from one of my favorite F1 drivers, Lando Norris. At the time, Norris held a contest to develop a design for the helmet he wore when he raced, and the winning design was a drawing of a six-year-old girl, which he translated into a helmet. I think it stood out to me because of the contrast with the nature of the sport. F1 is the pinnacle of motorsports, and everything revolves around performance. Those involved in the sport tend to adopt graphic designs to imply performance. That’s why when you look at the helmet design of an F1 driver, it seems so fast, and you feel like the driver is about to go driving right away. But the drawing of a six-year-old child on Norris’s helmet starkly contrasts the world of F1, which is known for its cold, fierce competition. I liked the unexpectedness, harmony, and wit that the two created. I thought that is similar to OU, Kia’s design philosophy.
Q10.
혹시 실무에서는 OU적 사고를 어떻게 활용하고 계신가요?
Q10.
How do you utilize OU thinking in your work?
각 차량의 개성을 살리면서 동시에 기아라는 브랜드의 디자인 특성이 있도록 디자인합니다. 그래서 디자인 다듬는 작업을 하기 전에 ‘개성’과 ‘통일성’이라는 상반된 지향점 사이의 균형을 늘 고민합니다. 통일성에 치우치다 보면 새로운 차를 만드는 의미가 사라지고, 개성만 챙기다 보면 기아라는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과 동떨어진 디자인으로 완성되니까요. 이런 균형감을 늘 고려하며 디자인을 보면 어떤 부분을 다듬어야 하는지 어렴풋이 감이 잡히더라고요.
We want each vehicle to have its sense of individuality, while at the same time, we want it to have the design characteristics of the Kia brand. Therefore, before we start refining the design, we always put a lot of thought into the balance between the opposite goals of “individuality” and “uniformity.” If we focus on uniformity, we lose the meaning of creating a new car, and if we focus on individuality, we end up with a design that isn’t in line with the direction of the Kia brand. When I look at designs with this balance in mind, I get a vague sense of what needs to be refined.
Q11.
개인적인 취미를 알려주세요.
여가 때 기운을 북돋아 주는 것은 무엇인가요?
Q11.
Tell us about your hobbies.
What keeps you energized in your free time?
저는 영화와 드라마 보는 걸 좋아해요. 이것저것 많이 접하기보단, 좋아하는 작품을 수십 번 넘게 반복해서 감상하는 편입니다. 볼 때마다 새로운 디테일과 이야기를 발견할 때 즐거움을 느껴요. 디테일에 뛰어난 봉준호 감독님 같은 분의 작품을 좋아하는 이유죠. 디자인을 포함한 모든 창작물의 본질은 이야기잖아요. 그래서 좋은 이야기에 더욱더 끌리나 봐요.
I love watching movies and TV shows. Rather than trying to get into many new and different things, I watch my favorites repeatedly, even dozens of times. I get a kick out of discovering further details and storylines with each viewing. That’s why I love the work of someone like Bong Joon-ho, who has an excellent eye for detail. I think the essence of any creative endeavor, including design, is a story, which is why I’m drawn to good stories.
Q12.
10년 넘게 디자이너로 꾸준히 일하고 계세요.
디자인에 대한 본인의 관점과 태도를 정리해 본다면요?
Q12.
You have been working as a designer
for more than ten years.
How would you summarize your perspective
and attitude toward design?
하나의 관점에 얽매이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점점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는 고정된 관점보다 유연한 시각과 변화를 받아들이는 태도가 무척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단, 즐거움은 언제나 인간에게 중요한 요소이니만큼, 디자인에 즐거움이 담겨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름다운 형상을 보며 경험하는 시각적인 즐거움이든, 잘 다듬은 완성도에서 전해지는 만족감이든, 혁신적인 기술에서 느끼는 경이로움이든, 경계를 막론하고 인간에게 즐거움을 주는 요소는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봐요.
I try not to get stuck in a single point of view, and a flexible perspective and a mindset of accepting change are more important than a fixed point of view in an increasingly fast-paced world. That said, design should contain joy because joy has always been a vital emotion for humans. Whether it’s the visual pleasure of seeing beautiful shapes, the satisfaction of a high level of product completion, or the wonder of innovative technology, we shouldn’t lose sight of what brings us joy, regardless of its boundaries.
Q13.
10년 후 본인의 모습을 상상해 보신적 있으신가요?
꿈꾸는 미래가 궁금합니다.
Q13.
Have you ever tried envisioning
what you will be doing in 10 years?
I’m curious about your hopes for the future.
사람을 움직이는 가장 큰 원동력은 재미라고 생각해요. 지금까지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분야에서 일할 수 있었던 건 정말 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하루의 1/3은 일터에서 보내야 하잖아요. 저는 그 시간 동안 재미가 보장된 셈이니까요. 10년 후에도 지금처럼, 일에서 재미를 느꼈으면 좋겠어요. 업무라서 하는 일이 아니라, 재미있어서 하는 일을 지속하길 바랍니다.
The biggest thing that drives people is fun. I feel fortunate to have been able to work in a field where I’ve had fun. I mean, anybody in the workforce has to spend at least a third of their day at work. I’m pretty much guaranteed to have fun during that time. I hope that in 10 years, I’ll still be having fun at work, just like I am now. I wish I’d still be doing things because I enjoy them, not simply because they work.